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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름을 좋아합니다.
저는 피부과 전문의이기도 합니다.
여름 패션과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이 생동감 넘치는 계절이 주는 에너지와 활기를 좋아하지만,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자주 보게 되는 일광 화상은 정말 달갑지 않습니다. 햇살이 점점 더 강해지고 수영장이 절로 떠오르는 계절이 다가오면, 스킨케어 루틴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인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일이 중요합니다.
스킨케어 중독자이든, 피부암 병력이 있든, 올여름 랍스터처럼 보이지 않으려는 사람이든, 자외선 차단제의 작동 원리, SPF의 의미, 다양한 성분과 제형의 차이에 대한 기본 사항을 이해하면 일 년 내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외선 차단제 제품은 피부를 손상시키는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국소용 제품입니다. 자외선의 두 가지 주요 유형은 UVA와 UVB입니다. UVA('노화' 광선)는 파장이 길고 피부 깊숙이 침투합니다. 조기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됩니다. UVB('화상' 광선)는 파장이 짧으며 주로 일광 화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두 가지 유형의 자외선에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세포 내 DNA 손상이 발생하여 피부암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평생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얼굴, 손, 목에 주근깨와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기미와 같은 과색소침착 문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FDA의 규제를 받기 때문에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야만 시중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SPF(자외선 차단 지수)는 자외선 차단제가 일광 화상의 원인인 UVB 광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를 측정하는 국제 표준입니다. 미국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서는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를 권장합니다.
그런데 이 SPF 수치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뭘까요? SPF가 높을수록 보호 기능이 강화됩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숫자가 올라갈수록 작아집니다.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없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크게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의 두 가지 범주가 있습니다. 차이점은 활성 성분의 유형과 활성 성분의 자외선 차단 방식에 있습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에는 아보벤존, 호모살레이트, 옥티살레이트 같은 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자외선 차단 성분은 유기 화합물로,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변환한 뒤 그 열이 피부 표면에서 사라지도록 작용합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가볍고 바르기 쉬우며 모든 피부 톤에 잘 어울리는 경향이 있지만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는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효과가 나타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며 충분한 보호를 위해 햇빛에 노출되기 약 20분 전에 발라야 합니다.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라고도 함)는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 아니면 이 두 가지의 혼합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하고 반사하며, 본질적으로 광범위 차단 효과를 발휘합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백탁 현상'(유령처럼 백회색 잔여물이 남는 현상)을 남겼습니다. 색조 제품과 더 정교한 제형이 등장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톤이 어두운 사람 등 더욱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자극이 적고 6개월 이상의 영유아에게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입니다(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대신 이 연령대에는 그늘에서 활동하기, 자외선 차단 가능한 의류 착용, 햇볕 피하기를 권장합니다).
물리적 필터와 화학적 필터가 모두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를 하이브리드 자외선 차단제라고 합니다. 이러한 제품은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광범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하면서도 발림성이 좋고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둘 다 우수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므로 올바른 유형 선택은 주로 개인의 선호에 달려 있습니다.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활동은 어떤 제품이 가장 적합한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땀을 흘리거나 수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시간의 야외 활동에는 방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보다 본질적으로 내수성이 강해 쉽게 씻겨나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하지만 두 가지 유형 모두 2시간마다 덧발라야 최적의 피부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동 중이거나 활동 중이라 자외선 차단제가 작용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실내 근무를 하더라도 창가에 앉아 있거나 화면을 오래 보는 경우에는 가시광선 차단 기능이 있는 색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가 있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는 어린 아이가 있나요? 등이나 팔에 털이 많아 크림을 바르기가 어려운가요? 화장을 한 상태에서 덧바르기가 걱정되나요? 걱정 마세요. 각각의 상황에 딱 맞는 자외선 차단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개인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날씨가 흐린 날이나 간접적인 햇빛 노출(차량 운전이나 창가에 앉아 있는 등)이 있는 날에도 노출되는 모든 피부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약 15~20분 전에 바르면 가장 효과적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을 발라야 합니다. 성인 기준으로 전신에 바르는 경우 샷잔 하나 정도의 분량(1온스)이 필요합니다.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때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고, 수영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후에도 다시 발라야 합니다. 두피, 귀, 입술, 목, 손등, 발등 부위도 잊지 말고 발라줍니다. 이러한 부위는 놓치는 경향이 있어 예기치 않은 일광 화상을 입기 쉽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선택하려면 개인의 취향, 연령, 피부 타입, 피부 톤, 생활 방식, 예상되는 활동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햇빛에 쉽게 화상을 입거나 피부암 위험이 높은 사람은 물론, 피부 미용을 걱정하는 사람 등 누구나 꾸준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부를 최대한 보호하려면, 자외선 차단 가능한 복장을 착용하고, 그늘에서 활동을 하며,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가능한 야외 활동을 피하는 등 햇빛으로부터 안전한 생활 습관도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제가 환자들과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 함께 논의하는 다양한 사항들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것보다는 어떤 자외선 차단제든 바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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