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탈모를 개선하는 방법

머리카락 때문에 싱크대가 막히거나 빗질을 할 때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지거나 샤워실 배수구에 머리카락 뭉치가 쌓인 일은 누구나 겪어봤을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모발이 얇아지거나 탈모반이 생기거나 모발이 새로 나지 않는 비정상적인 탈모가 일어나면 스카프나 가발, 메이크업 등 해당 부위를 가리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다행히도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탈모는 원인이나 치료법을 모른다면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와 상담하면 탈모의 원인을 진단받아 치료할 수 있으며 여성을 위한 다양한 자연 치료법으로 탈모를 방지하고 아름다운 모발을 가꿀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탈모 원인을 설명하고 자연요법, 생활습관, 보충제 등을 통해 탈모를 치유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여성 탈모의 원인

머리카락이 하루 최대 100개까지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며 호르몬이 크게 변화하는 기간인 출산이나 폐경, 임신 후 2-4개월 동안은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심한 탈모가 몇 주간 계속되거나 탈모반이 생긴다면 의사에게 진단받고 치료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성 탈모는 왜 생길까요? 

저는 자연요법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할 때 영양 상태를 먼저 살펴봅니다. 모발이 느리게 성장하고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은 영양 상태가 원인인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학적 문제, 감염, 유전 질환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실험실 테스트 및 신체검사를 실시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여성 탈모의 일반적인 원인을 하나씩 살펴보고 탈모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영양과 탈모

영양소는 세포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화학반응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여 생명 유지를 돕는 화학물질입니다. 호르몬, 조직, DNA도 이러한 세포 내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됩니다. 피부, 손톱, 머리카락과 같은 조직은 잦은 세포 전환으로 인해 세포 대체를 위한 화학반응이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이러한 화학반응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DNA 물질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미량 영양소가 결핍되면 피부, 손톱, 머리카락에 그 징후가 가장 먼저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여성 탈모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지방과 같은 영양소의 결핍과 이러한 탈모를 치유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단백질 부족

단백질은 육류, 생선, 콩, 렌틸콩, 콩 제품, 일부 유제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다량 영양소입니다. 단백질이 결핍되면 모발이 변색되고 머릿결이 나빠지며 모발 성장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만성 위질환은 단백질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체강질환, 저염산증(위산 부족으로 인해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지 않는 증상)과 같은 장 질환이 있는지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근본 병인을 치료하고 베타인(Betaine)이 함유된 소화 효소를 보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서 결핍이 생긴 경우 콜라겐, 단백질 분말과 같은 고단백 식품을 식단에 추가하거나 렌틸콩, 콩, 육류가 풍부한 식사를 한다면 수개월 이내에 단백질 결핍으로 인한 모발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타민 결핍

비타민B7(비오틴, Biotin), 비타민D 등의 비타민이 결핍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으로 진단받은 사람이 치료 목적으로 비타민D를 섭취했을 때 모발 성장이 촉진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비타민B7 보충제는 혈중 비타민B7 수치가 낮은 사람의 모발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비오틴 보충제는 갑상선이나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에스트로겐(Estrogen)과 같은 성호르몬에 대한 혈액 검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섭취해야 하고 고용량을 섭취하는 경우 의사에게 알리도록 하십시오. 종합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비타민D와 비오틴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비오틴이 함유되지 않은 종합비타민도 있으므로 라벨을 확인하여 비오틴 함유 여부를 확인하십시오.

비타민A를 과용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A를 고용량으로 섭취하고 있다면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의사와 상담하여 안전한 용량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식단을 따르고 지방 흡수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일반적인 종합비타민만 섭취해도 비타민A 결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미네랄 부족

철과 셀레늄(Selenium)이 결핍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보충제로 이러한 결핍 상태를 해소하면 건강한 모발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의사와 상담하여 철결핍성 빈혈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철분 보충제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십시오. 브라질넛같이 셀레늄이 풍부한 식품이나 갑상선에 좋은 보충제를 매일 섭취하면 충분한 양의 셀레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출산 후

임신 중에 모발 성장이 촉진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모발 성장이 촉진되면 모발이 두꺼워지고 풍성해지며 윤기가 향상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을 종료한 지 2-4개월 후 모발 성장 속도가 원래대로 되돌아가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빨라졌던 모발 재성장 속도가 정상화되고 임신 중에 자랐던 여분의 모발이 빠진 후 대체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하지만 출산 후 영양 결핍과 호르몬 변화로 인해 예상보다 더 심한 탈모가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이처럼 탈모가 심할 경우 의사의 도움을 얻어 영양 결핍 여부를 파악하여 적절한 영양소 섭취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수면 및 휴식 시간을 늘리며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하여 아래에 소개하는 질환으로 인한 탈모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및 기타 호르몬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병력과 임신 경과에 따라 호르몬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약간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에 임산부용 비타민 섭취를 너무 일찍 중단해 미량 영양소 결핍이 생겨 모발, 기분 상태 등 전반적인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갑상선 기능 장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탈모의 흔한 원인이며 간단한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영양이나 자가면역 문제 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원인에 상관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한 탈모는 쉽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오드나 셀레늄이 부족한지 검사하여 필요하면 보충제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오틴을 섭취하고 있다면 비오틴이 갑상선 검사 결과에 오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갑상선 검사를 받기 약 일주일 전부터 비오틴 보충제 섭취를 중단하면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서도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면역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이 질환의 치료는 약간 까다롭기 때문에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생리적 기능을 최적화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접근법 및 치료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연요법 의사는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때 환자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부족한 장내 세균 불균형 상태인지, 오메가3 및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단을 따르고 있는지에 집중합니다. 

박테리아 및 곰팡이 감염

포도상 구균 및 백선과 같은 효모 감염은 두피 문제를 일으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사나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십시오. 이러한 병균에 감염되었다면 처방 크림, 항균 세정제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건선 등의 두피 질환

심한 건선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선은 처방약이나 전인적 접근법을 통해 치료합니다. 건선이 있는 사람은 식품에 함유된 다양한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요법 의사는 건선 환자의 식품 알레르기를 평가하여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을 도와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약물

콜레스테롤 문제, 양극성 장애,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비롯하여 많은 약물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 지 몇 주 되지 않아 탈모가 생겼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의사에게 문의하십시오.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판단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탈모를 최소화하면서 의사가 의도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대체 방법을 알아보십시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화학요법제와 같은 약물은 탈모와 같은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경우에는 일단 약물을 복용한 다음, 치료가 끝난 후 건강한 모발을 다시 가꾸는 데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약물과 탈모에 대해 질문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위에서 설명한 탈모 원인 중에서 자신에게 해당하는 것이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탈모는 다른 다양한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어떤 문제이든 의사가 진단하여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탈모를 개선하기

어떻게 근본적으로 탈모를 개선할 수 있을까요? 영양소 섭취, 생활습관, 보충제, 처방약을 통해 위에서 언급한 문제를 해결하면 탈모를 지연시키거나 역전시켜 모발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탈모로 고민이라면 먼저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의 고유한 체질 및 생화학적 특성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계획을 세우십시오.

참고문헌:

1. Almohanna, Hind M., et al. “The Role of Vitamins and Minerals in Hair Loss: A Review.” Dermatology and Therapy, vol. 9, no. 1, 13 Dec. 2018, pp. 51–70, 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380979/, 10.1007/s13555-018-0278-6. Accessed 13 Sept. 2021.
2. Daniells, Suzie, and Gil Hardy. “Hair Loss in Long-Term or Home Parenteral Nutrition: Are Micronutrient Deficiencies to Blame?” Current Opinion in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c Care, vol. 13, no. 6, Nov. 2010, pp. 690–697, pubmed.ncbi.nlm.nih.gov/20823774/, 10.1097/mco.0b013e32833ece02. Accessed 13 Sept. 2021.
3. “Evaluation and Diagnosis of Hair Loss.” Uptodate.com, 2021, www.uptodate.com/contents/evaluation-and-diagnosis-of-hair-loss?search=female%20hair%20loss&source=search_result&selectedTitle=2~150&usage_type=default&display_rank=2. Accessed 12 Sept. 2021.
4. Le Floc’h, Caroline, et al. “Effect of a Nutritional Supplement on Hair Loss in Women.”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vol. 14, no. 1, 8 Jan. 2015, pp. 76–82, pubmed.ncbi.nlm.nih.gov/25573272/, 10.1111/jocd.12127. Accessed 13 Sept. 2021.
5. “Office of Dietary Supplements - Biotin.” Nih.gov, 2017, ods.od.nih.gov/factsheets/Biotin-HealthProfessional/. Accessed 13 Sept. 2021.
6. Ramos, Paulo Müller, and Hélio Amante Miot. “Female Pattern Hair Loss: A Clinical and Pathophysiological Review.” Anais Brasileiros de Dermatologia, vol. 90, no. 4, Aug. 2015, pp. 529–543, 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560543/, 10.1590/abd1806-4841.20153370. Accessed 12 Sept. 2021.
7. Wolff, Hans, et al.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Hair and Scalp Diseases.” Deutsches Aerzteblatt Online, 27 May 2016, 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908932/, 10.3238/arztebl.2016.0377. Accessed 13 Sept. 2021.
8. Nih.gov, 2017, ods.od.nih.gov/Funding/abstract.aspx?g=5R01DK046974-20. Accessed 13 Sept. 2021.
9. Nih.gov, 2011, ods.od.nih.gov/News/The_Scoop_-_February_2011.aspx#9. Accessed 13 Sept.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