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셀프 헤어 스타일링 팁

헤어숍에서 받는 헤어 스타일링을 집에서 직접 해 보고 싶은 적이 많았을 것입니다. 첫 데이트나 중요한 회의, 친구들과의 점심 약속에 나갈 때도 멋진 헤어 스타일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항상 자신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필요할 때마다 헤어숍을 예약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를 위해 전문가 수준의 세련된 헤어 스타일링을 집에서 직접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뜨거운 바람만 머리카락에 불어넣는다고 헤어 스타일링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의 조언이 완벽한 룩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연출한듯한 감각적이고 완벽한 헤어 스타일을 만드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깨끗한 모발에서 시작되는 멋진 헤어 스타일

먼저 세정력이 뛰어난 샴푸로 모발에 쌓인 이물질과 헤어 스타일링 제품 잔류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완벽한 헤어 스타일을 만들려면 이처럼 모발을 깨끗한 상태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샴푸를 사용할 때는 두피를 마사지하며 쌓여 있는 이물질을 잘 씻어내고 모발 뿌리까지 깨끗이 세정하십시오. 머리를 헹군 다음 컨디셔닝 볼륨 샴푸를 사용하면 머리카락에 남아 있는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다음 컨디셔너를 모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모발 끝에 바릅니다. 컨디셔너는 과도하게 바르지 않는 것이 좋지만 모발 끝에는 컨디셔너를 충분히 묻히십시오.

샤워를 마치면 부드러운 면 수건 또는 티셔츠로 머리카락을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합니다. 모발에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서 머리카락을 말립니다. 그렇게 하면 잔머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두꺼운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감싸서 머리 위에 올리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카락이 부스스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

그러면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자신이 사용하는 모근 리프팅 제품을 모근과 헤어라인의 밑부분에 잘 발라줍니다. 그다음 헤어드라이어의 열기로부터 모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모발 끝부분에 열 보호제를 바릅니다. 열 보호제는 모발의 부스스함과 갈라짐을 줄여주고 건강하고 윤기 있는 머리카락을 가꾸어줍니다. 모발이 건강해질수록 생동감이 높아집니다. 생동감 있는 모발은 모든 사람이 블로 드라이를 할 때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올바른 도구 선택하기

헤어드라이어는 노즐이 있는 제품이면 어떤 것이든 괜찮습니다. 노즐이 있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바람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만 뜨거운 바람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헤어드라이어로 특정 모발 구획에 열을 가할 때 다른 부분에까지 열기가 전달되어 머리카락이 부스스해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헤어드라이어의 바람 세기와 온도를 다르게 설정해 사용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설정이 좋을지 모른다면 처음에는 중간 속도 및 온도로 사용해 보십시오.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데 자신감이 붙고 블로 드라이 기술에 익숙해진다면 풍속과 온도를 점차 높여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굵고 곱슬거리는 모발을 스타일링할 때 가장 높은 온도와 풍속 설정으로 먼저 곱슬머리를 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는 처음에 자신에게 편한 온도와 속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적절한 브러시를 선택합니다. 저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브러시를 좋아합니다. 원형 브러시는 탄력 있는 컬과 생동감 있는 헤어 스타일을 연출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컬이나 스트레이트, 생동감 있는 스타일을 만들려고 할 때는 적절한 크기의 브러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러시가 작을수록 컬의 정도와 생동감이 높아지고 브러시가 클수록 머릿결이 곧아지고 풍성해집니다. 블로 드라이를 할 때 타원형 브러시를 사용하면 볼륨감 있고 모발 끝의 곱슬거림이 적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브러시들을 조합해 다양한 룩을 만들거나 모발 구획별로 다른 브러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모발을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 스타일링하기

모발을 4개의 구획으로 나누십시오. 모발이 위쪽, 뒤쪽, 왼쪽, 오른쪽으로 구성된 사분면 안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클립을 사용해 각 사분면을 구분하십시오. 저는 앞면, 즉 위쪽 사분면부터 시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앞면의 머리카락을 3개의 소구획으로 나누어 위쪽과 앞쪽, 위쪽과 얼굴 쪽으로 말아주고 모발 뿌리에서 끝쪽으로 빗질을 하면서 브러시를 따라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합니다. 헤어드라이어로 머리카락이 브러시 사이를 통과하게 합니다. 머리카락이 둥글게 되면 헤어드라이어로 1초간 열을 가한 다음 풀어줍니다. 이 구획의 머리카락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필요한 만큼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머리카락이 굵은 편이라면 한두 개 정도의 구획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원형 또는 타원형 브러시가 정수리에 도달하면 방향을 바꾸어 빗질합니다. 브러시가 정수리에 도달했을 때 뒤로 넘어가는 정수리 머리카락은 머리 뒤쪽으로 말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정수리 부위의 모발을 더욱 풍성해 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발 굵기에 따라 이 부분을 3개의 구획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머리카락을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는 동안 이 부분의 모발은 클립으로 고정해둘 수 있습니다.

이제 옆쪽 머리카락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른쪽과 왼쪽 중 한쪽을 골라 시작합니다. 아래쪽에서 눈까지 이어지는 대각선을 상상하며 머리카락을 2-3개의 구획으로 나눕니다. 정수리에서 사용했던 똑같은 동작으로 얼굴로부터 멀어지는 쪽으로 브러시를 위로 말았다가 얼굴 쪽으로 내립니다. 헤어드라이어 노즐을 비스듬히 브러시 가까이에 두고 작업합니다. 반대쪽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제 머리 뒤쪽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머리카락이 아주 굵은 사람은 이 단계를 시작하기 전에 과도한 물기를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이 약간 젖어 있는 상태에서 스타일링을 해야 합니다. 머리 뒤의 수평 구획에는 원형 브러시를 사용합니다. 머리 뒤쪽은 2-3개의 구획으로 나누는 것을 권장합니다. 필요하면 클립을 사용해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건조시키는 부분에 집중합니다.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때 모발 뿌리를 들어 올렸다가 내려 뿌리 부위가 수평으로 정렬되도록 합니다. 저희는 이것을 '중립 뿌리(Neutral root)'라고 부릅니다.

여기까지 따라 하셨으면 놀라운 헤어 스타일이 거의 완성되었을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모발과 모근의 방향이 일치하는지, 모발 뿌리가 잘 건조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모근이 젖어 있으면 안 됩니다. 젖어 있는 부분을 발견한다면 다음 단계를 진행하기 전에 물기를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수고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기

머리카락이 다 말랐다면 블로 드라이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양손을 사용하거나 빗살 간격이 넓은 빗으로 머리카락을 뒤로 빗어 넘기면 헤어 스타일에 생동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룩이 완성되면 가벼운 천연 헤어스프레이를 모발 뿌리와 머리카락에 뿌려 마무리합니다. 

멋진 헤어 스타일을 자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